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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맨유, 날 필요로 한다면 지금 시점에선 연락이 왔어야 한다.”
웨인 루니의 마음은 여전히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있는 듯하다.
현지시간 21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루니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며 그가 맨유 선수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고도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루니는 맨유의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위에서 이야기가 나오기 전까진 일단 지금 팀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맨유 사람들과 주기적으로 연락을 한다. 확신하건대, 맨유가 나를 (감독직에) 부를 생각이었다면 지금쯤은 연락이 왔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맨유 선수들의 태도도 지적했다. 앞서 맨유는 지난 20일 왓포드와 맞붙어 1대 4로 졌다.
루니는 “전날 경기에 대해 매우 실망했다”면서 “감독으로서 팀을 꾸리고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윤곽을 잡는 일도 해야 하지만 일부 선수들의 경기력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남 탓’만 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내 팀 선수들이었으면 정말 분노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맨유 같은 팀에 있는 걸 영광으로 알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맨유의 전설’로 꼽히지만 현역 은퇴 이후 영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EFL 더비 카운티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지 일 년이 채 안 됐지만 실직 위기에 놓였다.
더비 카운티는 심각한 재정난으로 구단이 아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법정 관리 절차를 밟게 되면서 리그 규정에 따라 올시즌 시작과 함께 승점 12점을 삭감당한 데 이어 지난 주엔 또다시 예산 집행 관련 문제로 9점을 추가로 빼앗겼다. 현재 더비 카운티의 EFL 랭킹은 24위, 꼴찌다. 강등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더비 카운티 내에서 임금 체불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루니는 구단에 대한 원망을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선 구단의 재정 상황을 미리 알았으면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거라는 뜻을 밝히며 구단주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더비 카운티의 기존 경영진은 구단 운영에서 손을 뗐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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