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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또 프랑스에서 사고가 터졌다.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의 디미트리 파예가 관중이 던진 물병을 맞고 쓰러졌다.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는 22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 리그앙 14라운드 올림피크 리옹과 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파예가 관중이 던진 물병에 맞으면서 중단됐다. 이후 1시간 30분 뒤 경기 연기를 선언하며 승부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경기 파예는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왔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경기를 지휘했다. 사건은 전반 4분 만에 터졌다. 코너킥을 처리하기 위해 파예가 다가갔다. 준비하던 파예는 관중이 던진 물병에 머리를 맞았고 움켜잡은 체 그대로 쓰러졌다. 마르세유와 리옹의 선수들은 파예를 보호하기 위해 다가갔다. 경기는 그대로 중단됐다.
마르세유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디미트리 파예가 물이 들어있는 병에 맞아 주심이 경기를 중단했다"고 밝혔고 사건 발생 1시간 30분 만에 경기가 연기됐다. 현재 리옹과 마르세유의 경기는 언제 재개될지 불투명하다. 파예의 몸 상태 역시 걱정되는 상황이다.
관중의 행패는 유독 프랑스 축구계에서 자주 나오고 있다. 지난 달 열린 마르세유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르 클라시크' 경기에서 코너킥을 준비하던 네이마르에게 수많은 이물질이 날아왔다. 이물질을 막기 위해 그물망까지 쳐서 네이마르를 보호했지만, 부족했다. 결국, 경찰 방패까지 출동했다.
마르세유는 지난 8월에도 이 같은 경험을 했다. OGC 니스와의 경기에서 니스의 팬들은 파예에게 물병을 던졌다. 이에 화난 파예는 그 물병을 다시 관중석으로 던져 버렸다. 흥분한 니스 팬들은 경기장에 난입했다. 결국, 이 경기는 중단됐다. 두 달 뒤 중립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다시 열렸다.
코로나 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축구계도 휘청였었다. 리그 중단 사태도 일어났다. 리그를 재개해도 무관중으로 경기를 펼쳤다. 관중 없는 경기장은 쓸쓸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백신 보급이 됐고 관중 입장이 허용된 축구장은 다시 한 번 축구에 생기를 불어넣어 줬지만, 오늘처럼 씁쓸한 이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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