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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설경구와 이선균이 치열한 선거판의 중심에 있었던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킹메이커'로 관객과 만난다.
22일 오전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설경구, 이선균과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의 변 감독이 연출한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담는다.
설경구가 소신과 열정을 가진 정치인 김운범 역을, 이선균이 그와 함께했던 선거 전략가 서창대로 분했다. 배우 유재명, 조우진, 박인환, 이해영, 김성오, 전배수, 서은수, 김종수, 윤경호 등도 출연한다.
변 감독은 "'옳은 목적을 위한 옳지 않은 수단은 과연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1970년대 선거판을 배경으로 던지고 싶었다. 현재에도 유효한 질문이라 생각했다"라며 "클래식하지만 올드하지 않게 세련된 정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메가폰을 잡게된 계기를 밝혔다.
설경구, 이선균을 극의 중심에 내세운 데 대해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찍기 전 써놓은 시나리오다. 설경구 선배가 김운범 역할에 대해 부담스러워하셨으나 선배가 가진 에너지가 필요해서 꼭 해달라고 부탁드렸다"라며 "이선균 선배는 설경구 선배의 제안으로 시나리오를 드렸다. 답장이 없어서 노심초사했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이선균 선배를 미용실에서 우연히 만났다. '무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돌이켰다.
4년 만에 변 감독과 재회한 설경구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킹메이커' 대본을 원 플러스 원으로 받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좋아서 '킹메이커'를 하기로 했다. 사실 김운범 캐릭터가 너무 부담스럽고 압박감이 느껴졌다. 배경이 현재와 연관돼 있고 지금도 통해서 변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로 풀어내면 또 다른 장르가 나올 것 같단 생각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김운범의 라이벌이자 러닝메이트인 김영호 역의 유재명을 놓고는 "팬인 유재명이 한다고 해서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았다. 촬영하면서 '이래서 감독들이 유재명을 찾는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선균을 "흔들림 없는 배우"라 칭하기도 한 설경구는 "뭘 해도 다 받아주기도 해 좋았다. 편하게 해도 다 알고 받아치더라"라고 말했다.
이선균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팬이었고 변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좋았다. '킹메이커' 제안을 받고 감사했다. 어린 시절부터 롤모델이었던 설경구 형이 함께 하자고 제안해주셔서 감사했다. 당시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찍고 있었는데 극장에서 영화 보는 장면이 있다. 어떤 영화가 나올지 몰랐는데 '박하사탕'이었다"라며 "우주의 기운을 느꼈다"라고 농담했다.
롤모델로 꼽은 설경구와 합 맞춘 소감을 묻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촬영 전 미팅을 통해 만났을 때부터 묘했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고 존경해온 선배와 함께해 벅찼다. 티를 못 내겠더라. 눈도 못 마주쳤다. 함께하는 것 자체로 영광이었다"라고 답했다.
이선균은 또 "공간에 공들인 것이 보이니까 조금 더 찍고 싶었다. 철거하는 게 아깝더라. 정도 많이 들었다. 모든 곳이 다 훌륭했다"라며 현실감 가득한 세트장을 극찬하기도 했다.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2021) 이후 '킹메이커'로 스크린 복귀하는 이선균은 "좋은 기운을 받고 온 것 같다. 에너지가 환기되는 경험을 했다. 연기하는 건 똑같다. 같은 태도로 임하고 있다"라며 겸손해했다.
영화 '킹메이커'는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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