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0억에 KS 4할타자까지…이런 트레이드 꿀거래 또 없습니다 [KS]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이런 트레이드가 또 있을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키움이 시리즈 전적 2승 2패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SG를 6-3으로 눌렀다.

이날 키움은 라인업 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한국시리즈 타율 .077에 머무르고 있는 주전 2루수 김혜성을 과감하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김혜성을 대신해 2루수로 나선 선수는 김태진이었다. 김태진은 키움에서 주로 1루수로 나섰지만 사실 2루 수비도 가능한 선수다.

김태진의 맹활약은 키움의 승리로 이어졌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경쾌한 우전 안타를 날린 김태진은 신준우의 1루수 번트 안타로 득점까지 성공하면서 팀에 1-1 동점을 안겼다. 키움이 2-1로 역전한 3회말 공격에서도 김태진은 우전 안타를 날려 1루주자 이정후를 2루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이것은 키움이 빅 이닝을 따내는 시발점이 됐다. 키움은 3회말 공격에서만 무려 5점을 따내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약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다. 6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박성한의 타구를 호수비로 걷어낸 김태진의 수비는 키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경기를 마치고 난 뒤 "김태진이 위기에서 호수비를 보여줬다. 오늘 임시 2루수로 나갔는데도 공격, 수비, 주루에서 자기 역할을 100% 이상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김태진은 한국시리즈 들어 타율 .429(14타수 6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는 중이다. 출루율도 .500에 달한다. 복덩이도 이런 복덩이가 또 있을까.

김태진과 키움의 인연은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키움은 KIA와 트레이드를 진행했고 주전 포수 박동원을 보내면서 KIA로부터 현금 10억원과 2023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김태진을 받아들였다.

취약점이었던 안방을 보강한 KIA에게도 성공적인 트레이드였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펄펄 날고 있는 김태진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키움에게도 성공을 안긴 트레이드였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여기에 키움은 현금 10억원과 신인 지명권까지 챙겼으니 더할 나위 없는 트레이드였다.

[키움 김태진이 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4회말 2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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