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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맨체스터 시티.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팀이다.
세계 최고의 명장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고, 엘링 홀란드에, 케빈 더 브라위너에, 세계 최고의 스쿼드를 갖추고 있는 클럽.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FA컵 우승까지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다. 올 시즌 역시 5연승으로 EPL 1위를 질주하고 있고, UCL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가고 싶은 팀이다. 그런데 맨시티를 당당히 거부한 선수가 있다. 맨시티가 간절히 원했지만, 자신의 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거절한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데클란 라이스(아스널)다.
라이스는 웨스트햄에서 활약하며, 영국 최고의 미드필더로 올라섰다. 당연히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있었고, 맨시티의 러브콜도 있었다. 맨시티도 라이스를 간절히 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라이스는 맨시티를 거부했고, 아스널의 손을 잡았다. 최강팀을 거부하고 '2인자'의 품에 안긴 것이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 리그 1위를 질주하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막판 힘을 쓰지 못했다.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내주며 2인자에 머물렀다. 독기를 품은 아스널은 우승을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섰고, 그 핵심이 라이스다. 아스널은 영국인 최고 이적료 신기록인 1억 500만 파운드(1733억원)를 들여 라이스를 품었다.
라이스를 품은 아스널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현재 4승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라이스는 그 중심에서 확실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때문에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라이스 영입이 올 시즌 EPL 최고의 영입이라는 찬사를 던지고 있다.
맨시티가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다. 더 높은 금액으로 라이스를 영입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라이스가 맨시티의 손길을 거부한 것이다. 왜 그랬을까?
이 이유를 유럽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설명했다.
로마노는 "라이스는 아스널로 이적한 것에 대해, 자신의 선택이 옳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스널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맨시티 역시 라이스에 결정적인 제안을 했다. 하지만 라이스는 맨시티를 거부하고 아스널로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스는 클럽과 소통, 감정을 더 중요시했다. 라이스와 아스널 사이의 감정은 매우 긍정적이다. 아스널은 라이스가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신뢰를 줬다. 또 라이스 역시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프로젝트와 철학을 보고 아스널을 선택했다. 라이스는 아스널 이적에 매우 기뻐하고 있으며, 아스널과 소통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클란 라이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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