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K리거 형제 선수 김종우(포항 스틸러스)와 김종석(김포FC)이 축구 유망주들을 위한 토크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김종우와 김종석은 지난 16일 경기 평택 평생학습센터에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토크 콘서트 ‘축구의 꿈, 함께 나누다’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꿈나무 참가자들을 모집했는데, 기준 정원수인 150명을 훌쩍 뛰어넘은 200명이 이날 행사장을 방문했다. 폭설에도 많은 이들이 두 선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김종우와 김종석은 K리그를 대표하는 형제 프로축구 선수다. 형 김종우는 현재 K리그1(1부리그)의 포항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동생 김종석은 K리그2(2부리그)의 김포 유니폼을 입고 있다.
평택 출신의 두 선수는 꿈나무 선수들을 위해 이번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아이디어를 짜고 행사 기획부터 후원사 모집까지 두 선수가 직접 주도했다.
두 선수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부상과 부진 등 여러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게 된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했다. 두 선수 모두 어린 시절부터 프로 시절 도중 역경과 고난을 겪었지만 최근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팀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했다.
김종우는 올 시즌 포항으로 이적해 지난 11월 ‘2023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포항의 우승을 견인하며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고, 김종석은 세미프로팀과 프로팀을 오가다 지난 2022년부터 김포의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김종우와 김종석은 이날 꿈나무들을 위해 시티스포츠브랜드 FCMM과 함께 토크콘서트에 참가하는 약 100명의 꿈나무들에게 소비자가 1200만원 상당의 의류 및 용품을 전달했다. 두 선수가 500만 원 기부 의사를 밝히자 FCMM 관계자 또한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며 의류 및 용품을 추가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우는 “프로축구 선수를 꿈꾸는 유소년 선수들과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런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몸이 아닌 말로 전달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 말을 조리있게 하지 못했지만, 특히 학부모님들께서 경청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 저와 종석이가 경험한 선에서 최대한 잘 전달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처음 시작할때 생각했던 규모보다 훨씬 커져서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잘 마무리돼 많은 도움 주신 FCMM과 함께 진행해준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이번이 마지막이 아닌 또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처음이라 조금은 서툰 감이 있지만 다음에는 이번보다 더 잘 준비해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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