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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 한 남성이 아내의 절친을 임신시키라는 요청을 받으며 윤리적 고민에 빠졌다. 그의 아내는 정자 은행을 거치지 않고 ‘아름다운’ 아이를 얻고 싶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부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34세인 이 남성은 33세 아내 에밀리와 결혼한 지 7년 되었으며, 두 자녀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와 아내가 에밀리의 대학 친구 사라(34)와 많은 시간을 보내며, 사라는 최근 혼자 아이를 낳아 싱글맘이 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들의 관계를 묘사하며 레딧에 “우리는 전통적이지 않지만 멋진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는 그녀의 대학 친구 사라와의 관계도 포함된다”며 “칸쿤에서 봄방학 중 있었던 술김에 한 세 명의 관계가 이후 훌륭한 관계로 발전했다. 사라는 아이들이 태어난 첫날부터 그들의 ‘제2의 엄마’처럼 함께해왔다. 그녀는 모든 생일, 중요한 순간마다 참석하고, 집에 머물 때는 아이들의 밤 시간 루틴을 도와준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아이들이 잠든 어느 날 밤, 에밀리가 갑자기 내게 사라의 정자 기증자가 되는 것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정자 은행이 불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에밀리는 ‘마크가 기증자가 된다면 어떨까?’라며 사라에게 제안했다. 그리고는 ‘그가 얼마나 멋진 아이들을 만들었는지 봤잖아’라며 윙크를 했다. 나는 거의 술을 뿜을 뻔했다. 하지만 대화가 이어지면서, 이건 단순한 생각이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 이들은 몇 주 동안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해왔다. 사라는 정자 은행을 조사했지만 익명의 기증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느꼈다. 에밀리는 이 상황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사라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아이를 갖게 되고, 우리 아이들은 이미 사랑하는 배다른 형제자매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들의 요구사항은 병원을 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에밀리는 우리의 기존 관계 때문에 이 방식이 더 의미 있고 친밀할 것이라고 한다. 사라도 이에 동의하며 부끄러워하면서도 이 방법을 선호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아내 에밀리는 이 계획에 대해 너무도 신이 나 있다는 것을 숨기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에밀리는 사라의 집에 배다른 형제자매가 생기는 것이 얼마나 ‘멋질지’에 대해 얘기하며, 함께 떠날 미래의 가족 휴가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에밀리가 이 계획에 신나 있는 모습은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고 했다. 사라는 그에게 수줍은 눈빛을 보내며 그를 미치게 만들고, 그는 “내가 이 계획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마 거절해야 할 것을 알면서도, 이들이 얼마나 이 일을 원하고 있는지를 보면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에밀리의 허락과 열정을 받으며, 사라와 아이를 갖는 것이 예상치 못하게도 옳게 느껴지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상황에 대한 법적 문제를 우려한 그는 변호사와 상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점차 이 아이디어에 끌리지만, 소셜 미디어에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했다고 한다. 이에 한 사용자는 “나 같으면 아이들 생각해서 거절할 것”이라고 의견을 남겼으며, 또 다른 사용자는 “나였으면 벌써 해버렸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세 번째 사용자는 “하지 말아라. 앞으로 질투와 관련된 여러 문제가 생길 것이고, 다른 삶의 영역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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