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넷플릭스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가 오는 29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배우 서현진과 공유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이번 작품은 과감한 소재와 섬세한 연출, 그리고 두 배우의 연기로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를 시작으로 밝혀지는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기간제 결혼으로 묶인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괜찮아, 사랑이야'와 '우리들의 블루스' 등을 연출한 김규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현진은 기간제 결혼 매칭 업체 NM(New Marriage)의 직원 노인지로 분했다. 결혼 제도 자체를 역겹게 여기면서도 직업으로서 결혼 매칭을 진행하는 그녀는 다섯 번째 클라이언트 한정원(공유)을 만나게 된다. 공유가 연기한 한정원은 과거의 트라우마로 인해 외로움과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음악 프로듀서다. 두 사람은 기간제 부부로 묶이며 서로를 치유하고 구원하는 과정을 그린다.
26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제작발표회에서 김규태 감독은 '트렁크'의 독특한 설정과 심리적 서사를 강조했다. 그는 “기간제 결혼이라는 설정은 비현실적이지만, 그 속에서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며, “살인 사건 같은 자극적인 미스터리보다는 인물들의 심리와 관계의 미스터리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두 주연 배우에 대한 극찬도 이어졌다. 김 감독은 서현진에 대해 “작품의 톤과 매너를 제시하는 뮤즈 같은 존재”라며 “접신의 경지까지 올라가는 몰입과 에너지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공유에 대해서는 “연기에 대한 순수함이 돋보였다. 리얼하면서도 디테일한 연기로 결핍 있는 인물을 완벽히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공유와 서현진은 첫 호흡임에도 완벽한 시너지를 자랑했다. 서현진은 “대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생각하는 결이 비슷했다”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공유는 서현진에 대한 팬심을 고백했다. 그는 "'또 오해영'을 너무 재밌게 봤다. 서현진의 연기를 직접 보고 싶었다”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할수록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트렁크'는 단순히 로맨스를 넘어 결혼 제도와 인간관계의 본질을 탐구한다. 서현진은 "'트렁크'는 결혼 제도를 비판하거나 도전하는 작품이 아니다”며, “기간제 결혼은 단지 장치일 뿐, 서로를 구원하고 살리는 관계를 그린다”고 설명했다. 공유 역시 “사랑과 관계에는 정답이 없다. 이 드라마를 통해 여러 해석과 질문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트렁크'는 오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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