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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로제가 게스트로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 '아파트'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아파트'는 K팝 여성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송 차트 '핫100'에서 톱10에 진입하며, 현재까지도 7주 연속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유재석은 로제의 음악적 성취를 높이 평가하며 “단순히 가창자로서의 활동이 아니라 작사, 작곡까지 참여했다”고 칭찬했다. 이에 로제는 겸손하게 “그저 신기하다”며 자신의 감정을 전했다.
로제는 '아파트' 제작 계기를 묻는 질문에 "친구들과 스튜디오에서 음악 작업을 하며 한국 술 게임 아파트 게임을 소개한 일이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게임을 정말 좋아해서 장난 삼아 '이걸 노래로 만들어야겠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웃음을 보였다.
브루노 마스와의 컬래버레이션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로제는 "그가 내가 속한 레이블 소속이라는 것을 알고, 용기를 내 곡을 보내자고 제안했다"며 "주변에서는 다른 곡을 추천했지만, 왠지 모르게 '아파트'를 꼭 보내야겠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브루노 마스는 곡의 뜻을 묻고는 "미쳤다. 짱이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이는 협업으로 이어졌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가 가끔 '이런 일은 자주 오지 않아. 사람들이 우리 곡을 많이 사랑해 주는 지금을 즐겨'라고 했다"고 했다.
녹화 현장에는 로제의 부모님, 언니, 그리고 반려견 행크까지 함께해 가족의 존재가 돋보였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유년기를 보낸 로제는 10대 시절 한국으로 돌아와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사연을 공개했다.
로제는 아버지가 자신에게 오디션을 권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아빠가 '25세가 됐을 때 후회하지 않으려면 하고 싶은 건 해봐야 한다'고 말했던 것이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16세에 홀로 한국으로 돌아와 생활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로제는 "처음 1, 2년은 힘들었다. 매일 밤 엄마에게 영상 통화를 하며 울었고, 아빠는 돌아오라고 했지만 나는 정색하며 '이곳에서 성공하지 않고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로제는 일과 책임감 속에서 가족과의 시간을 잃었다는 후회도 털어놨다. 그는 "너무 바쁘게 살면서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게 걱정이다. 쉬는 것에 기대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을 보이며 "점점 여유를 찾아가는 중이니 기다려달라"며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로제는 블랙핑크의 잊지 못할 순간으로 2019년 코첼라 무대를 꼽았다. 그는 "당시 긴장을 많이 했다. 우리 같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공연한 적이 없어서 사랑받지 못할까 두려웠다"며 무대에 오르기 전의 심정을 고백했다. 그러나 무대를 가득 메운 관객들을 보며 소름이 돋았다고 회상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도 털어놓았다. 로제는 "멤버들이 그리울 때가 많다"며 "'아파트'가 발표된 날 긴장한 채 결과를 기다리며 리사와 한 시간 넘게 영상 통화를 했다. 리사는 뉴욕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통화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지수와 제니와도 꾸준히 연락하며 애정을 나누고 있다고 전한 로제는 "모두가 바쁘게 살아가지만 멤버들과의 시간이 그립다"며 진솔한 마음을 표현했다.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그는 "내년에는 우리가 준비한 무언가가 있다”며 “음악적 시너지가 중요한 시기였던 만큼 많은 진심이 담겼다. 재밌는 일이 될 것"이라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안겼다.
로제는 끝으로 "앞으로도 음악과 삶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워가겠다"며 진솔하고 겸손한 태도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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