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한국갤럽이 2024년 11월 11일부터 2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41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예능방송인·코미디언을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유재석이 48.3%의 지지를 얻어 1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유재석은 〈해피투게더〉(KBS2, 2001-2020), 〈무한도전〉(MBC, 2006-2018), 〈런닝맨〉(SBS, 2010-) 등 지상파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간판스타로, 2015년 〈투유 프로젝트-슈가맨〉(JTBC)으로 비지상파에 첫발 디뎠고 2022년 글로벌 OTT까지 진출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한국갤럽 매월 조사) 10위권에는 그가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2018-), 〈놀면 뭐하니?〉(MBC, 2019-), 〈런닝맨〉 세 편이 동시에 포함되기도 해 명불허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갤럽이 매년 조사하는 ‘올해의 인물’ (2018년부터 예능방송인+)코미디언 부문에서 2007~2009년 1위, 2010~ 2011년 잠시 2위로 물러났다가 2012년부터 13년째 1위다. 2위와의 선호도 격차는 2018년 6%포인트, 2019년 20%포인트, 2020년 이후 줄곧 30%포인트 이상이다.
2위는 전현무(12.4%)다. 2004년 YTN 공채 앵커, 2006년 KBS 공채 아나운서인 그는 일찍이 여러 프로그램에서 충만한 예능감을 드러냈고, 2012년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아나운서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나 혼자 산다〉(2013-), 〈전지적 참견 시점〉(2018-)(이상 MBC),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KBS2, 2019-) 등에 출연 중이며, 올해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 〈전현무계획〉(MBN)도 선보였다. 2018년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고, 2022~2023년 5위, 2024년 2위로 상승했다.
3위는 실내 예능의 최강자로 불리는 신동엽(12.1%)이다. 그는 현재 〈TV동물농장〉(2001-), 〈미운 우리 새끼〉(2016-)(이상 SBS), 〈불후의 명곡〉(KBS2, 2012-), 〈실화탐사대〉(MBC, 2018-) 등 장수 예능 여러 편의 진행을 도맡고 있다. 〈성+인물〉(넷플릭스, 2023-) 시리즈 등 성인 대상 예능에서 발군의 재치를 과시하는 한편, 〈SNL코리아〉(tvN 2014-2017, 쿠팡플레이 2021-)를 통해 코미디 연기도 꾸준히 병행해왔다. 2017년부터 7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4위는 강호동(10.8%)이다. 그는 〈해피선데이-1박 2일〉(KBS2), 〈황금어장-무릎팍도사〉(MBC)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유재석과 함께 양대 국민MC로 군림했으며, 2010년에는 유재석을 뒤로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 잠정 은퇴했다가 2012년 복귀, 2013년부터 12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최근 출연작은 〈돈쭐, 맛짱뜨러 왔습니다〉(코미디TV, 2023-2024), 〈아는 형님〉(JTBC, 2015-)이다.
10위 안 유일한 여성이자 2016년부터 9년 연속 5위권에 든 박나래(8.9%)가 5위,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5.6%)이 6위, 올가을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은 조세호(5.1%)가 7위, 〈개그콘서트〉 출신 이수근(4.9%)이 8위, 그리고 가수 출신 멀티 엔터테이너 탁재훈과 웹툰 작가에서 화가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기안84(이상 3.7%)가 공동 9위다.
이상 10명 중 8명은 작년과 변함없고, 서장훈과 조세호는 각각 2, 3년 만에 재진입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른 분야에 비해 상위권 인물 변화가 크지 않다. 예능 방송 프로그램 특성상 각자의 개성 못지않게 출연진 간 조화(이른바 ‘케미’)가 중요하고, 때문에 여간해서는 새로이 합류한 신예가 두각을 보이기 어려운 것으로 짐작된다.
이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장도연(3.3%), 이영자(3.1%), 김준호(2.5%), 김구라(2.4%), 김대호(2.2%), 김종민, 이상민(이상 1.6%), 이경규(1.5%), 이수지(1.3%), 김성주(1.1%), 붐(1.0%)까지 총 11명이다.
2010년까지는 유재석-강호동이 쌍벽을 이뤘으나, 2012년 이후 한동안 뚜렷한 경쟁자 없는 ‘유재석 시대’가 이어졌다. 2011년 잠정 은퇴 후 복귀한 강호동이 2013년 4위, 2014년 5위, 2015·2016년 3위, 2017년 2위로 상승해 유재석과의 격차를 줄였고, 2018년에는 박나래가 강호동을 넘어 유재석의 아성에 도전하는 삼파전이 됐다. 그러나, 〈무한도전〉 종영 후 유재석이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들이 2019년 궤도에 오르며 다시 독보적 위치를 굳혔다.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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