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년차'에 폭풍 영입, 주전급 '3인방' 합류...김기동 감독 “팬들이 감동할 수 있는 축구 할 것, 날 믿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MD구리]

[마이데일리 = 구리 최병진 기자]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선수들을 향한 고마움과 감동적인 경기를 다짐했다.

서울은 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오픈 트레이닝과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미디어 데이에는 김 감독과 김진수, 정승원, 문선민이 참석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김 감독을 데려오면서 5년 만에 파이널A 무대에 진입했다. 최종 순위도 4위도 마무리하면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서울은 분주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적시장이 열리자 전북 현대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출신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와 윙포워드 문선민, 지난시즌 수원FC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정승원을 영입하며 약점을 메웠다.

공식 훈련 후 진행된 미디어 데이에서 김 감독은 “작년에 이때쯤 기자회견을 하고 첫 훈련을 했는데 그때보다는 마음이 편하다. 당시 처음 팀을 옮기는 상황이었다. 이제는 좋은 선수들도 영입을 하면서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첫 훈련을 재미있게 했다. 작년에는 스타트가 조금 아쉬웠는데 올해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새롭게 서울 유니폼을 입은 영입생 모두 서울을 택한 이유로 김 감독을 꼽았다. 23세 대표팀 시절 김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김진수는 “감독님과 통화를 했고 서울 이적에 가장 큰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문선민은 “감독님 지도를 받아보고 싶었다”고 했으며 정승원은 “감독님이 이전부터 저를 좋게 봐주셨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 감독은 “저를 믿고 우리 팀을 선택해 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김 감독은 세 선수들의 활용 방안도 밝혔다. 김 감독은 “(김)진수가 작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을 잘 컨트롤해주면 분명 제2의 전성기가 올 거라 생각한다”며 “선민이는 함께 해보지 않았지만 다른 팀에서 게임 체인저로 들어와서 어려움을 줬다. 그런 모습을 선발부터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승원에 대해 김 감독은 “승원이는 2019년부터 봤다. 2군에서부터 지켜봐서 강점을 알고 있었다. 멀티 플레이어이기에 팀에게 필요한 선수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주전급 선수들이 연달아 합류하면서 다가오는 시즌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신중함을 유지했다. 김 감독은 “작년에 초반에 좋았다가 마지막에 어려웠으면 생각이 달라졌을 텐데 반대의 경우로 마무리를 했다. 이런 부분들이 저에게 자신감이 된다. 또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서 퍼즐이 맞춰지고 있기에 작년보다 더 좋은 퀄리티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봤을 때 납득할 수 있는 경기와 위치가 돼야 한다.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경기를 먼저 하고 그다음에 우승을 생각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구리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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