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구리 최병진 기자] FC서울 영입생 ‘3인방’이 서울에 합류한 이유는 김기동 감독의 존재 때문이었다.
서울은 3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오픈 트레이닝과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미디어 데이에는 김 감독과 김진수, 정승원, 문선민이 참석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김 감독을 데려오면서 5년 만에 파이널A 무대에 진입했다. 최종 순위도 4위도 마무리하면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서울은 본격적으로 스쿼드를 강화했다. 가장 먼저 전북 현대에서 김진수를 영입하며 왼쪽 사이드백을 보강했다. 지난 시즌 주축으로 활약했던 강상우와 계약이 만료된 서울은 새로운 측면 수비를 찾았고 김진수와 손을 잡으며 깜짝 영입에 성공했다.
서울은 전북과 계약이 끝난 문선민도 영입하면서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발 빠른 자원이 부족한 약점을 메울 수 있는 카드다. 문선민은 지난해 선발 11번, 교체 18번 총 28회 경기에 나서며 7골 4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가장 큰 고민이던 3선은 정승원 영입으로 해결책을 찾았다. 중앙 미드필더와 윙포워드를 소화할 수 있는 정승원은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해 38경기를 모두 출전하면서 11골 6도움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정승원이 합류하면서 중원에 활동량을 더하게 됐다.
흥미로운 그림이다. 전북은 서울과 라이벌이자 천적 관계이다. 지난시즌 20라운드에서 서울이 전북을 5-1로 꺾기 전까지 7년 동안 전북은 서울에게 패하지 않았다. 마침내 서울이 지난해 징크스를 깬 가운데 김진수와 문선민이 서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정승원은 수원FC에서 뛰기 전에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서울과 직접 ‘슈퍼매치’를 치르기도 했다.
세 선수 모두 서울 이적에 있어 김 감독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문선민은 “감독님께 지도를 받아보고 싶었다”고 밝혔고 정승원은 “감독님이 이전부터 저를 좋아해 주셨다”고 전했다.
김 감독과 23세 연령별 대표팀 시절 함께 한 기억이 있는 김진수는 “감독님과 통화를 했고 서울을 택하는 데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기대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김)진수가 작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잘 도와준다면 제2의 전성기가 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선민이는 함께 해보지 않았지만 다른 팀에서 게임 체인저로 들어와서 어려움을 줬다. 그런 모습을 선발부터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정승원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승원이는 2019년부터 봤다. 2군에서부터 지켜봐서 강점을 알고 있었다. 멀티 플레이어이기에 팀에게 필요한 선수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구리 =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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