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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의 황동혁 감독이 현 시국과 작품의 유사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이로 인해 윤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찬반 지지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황 감독은 "대통령제를 가진 나라는 투표 한 방에 나라의 운명을 4~5년 맡겨야 하는데 투표로 모든 걸 결정하는 이 시스템이 맞는지 O·X 투표를 통해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큼 민주주의가 취약한 건 아닌지, 투표라는 걸 통해 사람들이 갈라져서 싸우는 것을 소재로 삼게 됐다. 특히 지금 한국의 모습과 소름 끼칠 정도로 닮아 있다. 대통령 관저 앞에서 양쪽이 갈리도록 선을 그어 놨다는데 오징어 게임 숙소에서 벌어지는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OX투표를 통해) 사람들의 욕망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고 그런 욕망을 키우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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