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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생각은 있다.”
2025-2026 KBO리그 FA 최대어 강백호(26, KT 위즈)가 20일 방영된 이대호의 유튜브 채널 이대호[RE:DAEHO]를 통해 위와 같이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대호의 미국행 여부 질문에 “그때(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콜 있었다고 밝힘)와 또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뭐 도전을 할 생각은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백호는 “내년 시즌을 얼마나 잘 치르느냐에 따라 그것도 또 바뀌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했다. 시즌 끝나고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에 갈 수도 있고, KBO리그에서도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즉, 강백호로선 올 시즌을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생각을 정리하겠다는 의미. 당연히 이게 맞다. 이제 강백호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KT 위즈와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해 전성기를 친정에서 보낼 수 있다.
강백호는 2022년 5년차 최고연봉(5억5000만원) 신기록을 세운 뒤 2023년과 2024년엔 잇따라 2억9000만원을 받았다. 2022년과 2023년에 계속 부진했으니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아직 KT는 강백호의 2025시즌 연봉을 발표하지 않았다. 2024시즌에 부활했고, 예비 FA 시즌이니 인상이 확실하다. 인상폭이 관건이다.
업계에선 KT가 강백호에게 비FA 다년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한다. 시점이 관건일 뿐, 이번 FA 시장에서 엄상백과 심우준(이상 한화 이글스)을 내준 건 강백호의 FA를 의식한 결과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당장 강백호의 비FA 다년계약이 발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강백호가 시즌 중 KT의 다년계약 제안을 받아도 수락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이대호 채널에서 밝힌대로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도 옵션이고, KBO리그 FA 시장에 나가면 최대어다. 기본 100억원이라는 게 정설이다. 27세에 첫 FA 시즌을 보내는 타자가 3할과 2~30홈런에 100타점이 가능하니 당연하다.
강백호는 시즌을 치르면서 KT의 비FA 다년계약 제안이 있을 경우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시즌 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거나, 아니면 KT를 포함한 10개 구단으로부터 FA 계약 제안을 들어보며 ‘모두의 강백호’를 택할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하든 강백호의 자유이며, 존중받아야 한다.
류선규 전 SSG 랜더스 단장은 약 1개월 전 유튜브 채널 키스톤 플레이에 출연, “KT가 강백호에게 비FA 다년계약을 제안하지 않으면 시즌 후 ‘모두의 강백호’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강백호가 KBO리그 FA 시장에 나가면 역대급 수요가 생길 것이란 예상이다.
2024-2025 오프시즌은 사실상 막을 내렸다. 2025-2026 오프시즌은 강백호가 주인공을 예약했다. 강백호의 올 시즌 행보, 성적이 상당한 관심사가 될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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