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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이 동료 기상캐스터였던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됐다. 빗발치는 프로그램 하차 요구에 스스로 물러났으나,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유서가 최근 공개됐다. 유서에는 故 오요안나가 생전 동료 기상캐스터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안겼다.
이후 MBC 기상캐스터 2명이 가해자로 특정됐고, 김가영 역시 이름이 거론됐다. 유족 측은 "진짜 악마는 이OO과 김가영이다. 박OO과 최OO은 대놓고 괴롭혔지만 이OO과 김가영은 뒤에서 몰래 괴롭혔다"고 토로했으며, 김가영이 故 오요안나와 동기 기상캐스터를 제외한 4명 단톡방 멤버라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들은 단톡방에서 故 오요안나를 모욕하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이들을 향한 비판과 함께 출연 중인 프로그램 하차 요구가 쇄도했다. 이에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은 개인 SNS 댓글창을 폐쇄해 버렸다. 쏟아지는 비판을 더이상 듣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런 가운데 4일, 가해자로 지목된 4명 중 가장 활발하게 방송 활동 중이던 김가영의 라디오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 DJ 테이는 "그동안 '깨알뉴스'를 담당해주셨던 김가영 캐스터가 어제 방송 후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김가영의 자진 하차를 알렸다.
또한 김가영과 박은영 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영한 리뷰'(은영&가영의 영리한 리뷰)는 추가 회차 공개를 보류하기로 했고,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김가영의 하차와 관련해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MBC는 지난 3일 故 오요안나 사망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을 알렸다. MBC는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에는 법무법인 혜명의 채양희 변호사가, 외부 위원으로는 법무법인 바른의 정인진 변호사가 위촉됐다. 채 변호사와 정 변호사는 각각 검사와 판사 출신으로, 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객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MBC는 기대하고 있다"며 "회사의 인사 고충 담당 부서장과 준법 관련 부서장 등 내부 인사 3명도 위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진상조사위원회는 2월 5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가며,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영은 진상조사위원회의 결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프로그램 자진 하차로 끝이 나지 않을텐데,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떳떳했더라면, 지금처럼 침묵을 지키지 않을 텐데. 더군다나 김가영의 연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빅히트 뮤직 프로듀서 피독이 욕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김가영은 언제 입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힐까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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