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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너 리버풀에서 뛴 적 있지 않았나?"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6일(이하 한국시각)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머지사이드 더비 승리 후 주장 버질 반 다이크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마이클 오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고 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3일 오전 4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 에버튼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웃었다.
후반 12분 터진 디오고 조타의 결승 골로 승리한 리버풀은 승점 3점을 획득, 22승 7무 1패 승점 73으로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갔다. 2위 아스널은 승점 62로 양 팀의 격차는 승점 11점 차가 됐다. 리버풀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스포츠 바이블'은 "경기 후 반 다이크가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 해설을 맡은 오언의 질문에 불쾌한 반응을 보인 장면이 이슈가 됐다"고 전했다.
당시 오언은 반 다이크에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탈락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 시즌이 뭔가 특별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 듯했는데, 그게 무너진 건 아쉽지 않으냐?”라고 물었다.
반 다이크는 "지금 그 말은, 이번 시즌이 더 이상 특별해질 수 없다는 뜻인가?”라고 되물었다. 오언이 다른 의미라고 해명하려 하자, 반 다이크는 “이번 시즌은 여전히 아주, 아주 특별한 시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슬롯 감독은 6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리는 PL 31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언의 질문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해 안 된다. 내가 이해한 게 맞다면, 반 다이크는 ‘PL만’ 우승하는 건 부족하다는 뉘앙스로 들려서 화가 났던 것이지?"라며 "오언은 우리 클럽에서 뛴 적 있지 않았나? 그럼 알 것 아닌가. 지난 35년 동안 리버풀이 리그 우승 한 번 한 것 말이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게 답이다. 만약 이 클럽에서 리그 우승을 한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10년 연속 우승한다면 ‘PL만’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선, 리그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고, 우승을 하면 더더욱 그렇다. 반 다이크가 그렇게 생각했다면,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전했다.
슬롯은 현재 PL 수준에 대해 "지금 PL은 예전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다. 중하위권 팀에도 빅클럽에서 뛸 만한 선수들이 넘쳐난다. 강등권에 있는 팀 선수들조차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우리 팀, 첼시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을 정도다”고 밝혔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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