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한국으로 압송된 소말리아 해적 중 한 명이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귀화 요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경 관계자는 31일 “해적 5명 가운데 압둘라 시룸(21)이 지난달 30일 조사에서 ‘한국에서 계속 살고 싶다. 한국인으로 살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해경에 따르면 요리사 출신인 시룸은 한국에 압송된 이후 “한국은 매우 좋은 나라 같다”는 말을 반복했다. 유치장에 입감된 다른 해적들도 “아프리카에 있는 어지간한 호텔보다 한국 유치장이 낫다”는 말을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는 것이다.
해적들은 또 한국 사람을 납치하고 총부리까지 겨눈 범죄자 신분인데도 얼굴을 가리고 경찰력을 동원하는 등 우리 정부가 이들의 인권 및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도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해적들이 희망대로 한국 국적을 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강력 전과범은 귀화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과자라고 모두 귀화가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죄가 무겁고 고의성이 명백하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최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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