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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파랑새의 집'이 '5포세대'로 대변되는 이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공감 깊게 그려내며 첫 방송을 시작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최현경 연출 지병현 제작 숨은그림미디어) 1회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청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취업과 결혼, 그리고 답답한 현실 속에서 포기해야 했던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 앞으로의 흥행을 예감하게 했다.
김지완(이준혁)은 대학을 졸업한 지 1년지 지났지만 번번이 취업에 고배를 마시고 있었다. 특히 22번째 면접에서도 친구인 장현도(이상엽)의 거짓말 때문에 미끄러져야 했다. 지완은 "겨우 이정도 회사에 취업하려고 하는 거냐"고 비아냥 거리는 현도에게 "능력이 아니라 돈만 있으면 가능한 거다. 너하고 난 사는 세상이 다르다. 넌 부모 돈으로 폼 잡고 살지만 난..."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현도는 회사를 운영중인 든든한 아버지를 배경으로 두고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에만 몰두하는 천방지축. 그러나 상속포기각서와 입사지원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압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버지의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넣었다. 그에게는 현실의 청년들이 느끼는 취업에 대한 간절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강영주(경수진)는 부모님의 바람대로 교대를 나와 초등학교 선생님이 됐다. 엄마 오민자(송옥숙)는 "고사가 되니까 선 들어오는 레벨이 달라졌다"면서 좋아했지만, 정작 영주는 이런 상황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심지어 선 자리에 나온 남자에게 퇴짜를 주기도 했다. 영주는 아버지와 함께 한 술자리에서 자신의 진짜 꿈이 교사는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자신의 진짜 꿈을 포기해야했던 영주였다.
지완의 이복 동생인 한은수(채수빈)는 최저 시급으로 점철되는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고단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웃음만은 잃지 않아 함께 있는 이들마저 미소를 띠게 만들었다. 특히 오빠 지완이 실력이 있음에도 좀처럼 취업에 성공하지 못하자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파랑새의 집'은 연애 결혼 출산, 그리고 인간관계에 내집 마련의 꿈까지 포기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 속 '5포세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깊은 공감을 바탕으로 첫방부터 시선 몰이에 성공한 '파랑새의 집'이 다시 한 번 KBS 주말극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혈연을 넘어선 어머니의 위대한 사랑, 그리고 '5포세대'의 현실을 함께 겪어내고 있는 부모와 자녀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파랑새의 집'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 1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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