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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유치하고, 어색하고, 오그라들 것이라는 선입견에 제대로 한 방을 날렸다. 무대에서 '미친개'를 선보인 것은 걸그룹 피에스타 예지가 아닌 '80세 배우' 김영옥이었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힙합의 민족' 1회가 1일 밤 방송됐다. '힙합의 민족'은 평균 나이 65세인 8명의 할머니 래퍼가 프로듀서와 함께 무대를 펼치는 형식의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래퍼 MC스나이퍼, 피타입, 한해, 릴보이, 치타, 딘딘, 키디비, 몬스터엑스 주헌이 할머니들을 이끌 중책을 맡은 프로듀서 군단으로 등장했고, 8인의 할머니 도전자는 배우 김영옥, 양희경, 이경진, 이용녀, 문희경, 국악인 김영임, 에어로빅강사 염정인, 그리고 엠넷 '쇼미더머니' 출신의 최병주였다.
첫 만남을 가진 16인은 준비해 온 무대를 선보이며, 첫 경연을 위해 파트너를 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듀서 8인에 이어 시작된 할머니들의 공연. 만우절 거짓말 같은 공연이 펼쳐졌다.
이용녀가 '리듬 타'를, 염정인이 '나쁜 기집애' 무대를 꾸민 가운데, 김영옥은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예지를 일약 우승후보로 끌어올린 '미친개'를 선곡했다. "여든 살 할머니가 랩을 한다니까 우습죠?"라는 도발적인 문장으로 곡을 시작한 김영옥은 '십장생', '쌍화차야' 등 특유의 욕설 느낌 가득한 감각적인 래핑으로 프로듀서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물론 예지와 실력 면에서 비교를 할 순 없겠지만 임팩트 만큼은 그녀의 '미친개'에 못지 않은 김영옥의 무대였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 마지막으로 공개된 무대에서도 문희경이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받았다. '장난이 아닌' 랩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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