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최창환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이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이재학은 9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2차전에 선발 등판, 호투를 펼치며 NC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학은 8이닝 7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는 이재학에게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다. 이재학은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이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이재학은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2회초 윌린 로사리오에게 선취타점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구위를 되찾아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NC 타선도 손시헌, 박석민이 각각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이재학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날 경기에 앞서 김경문 NC 감독은 “(이)재학이가 지난 시즌 약했던 정근우, 이성열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라며 이재학의 선전을 당부했다.
이재학은 비록 이성열에겐 2안타를 허용했지만, 정근우는 4타수 무안타로 막았다. 단순한 천적관계 청산이 아니었다. 정근우는 한화의 붙박이 1번타자다. 한화 공격의 첨병역할을 맡은 선수를 틀어막은 덕분에 이재학이 한화타선을 요리하는 것은 탄력을 받았다.
이재학은 더불어 3회초부터 3이닝 연속 병살타를 유도, 자칫 한화에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도 빼앗았다.
이재학은 8이닝 동안 96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67개), 볼(29개) 비율도 인상적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였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활용하며 한화타선을 막았다. 김경문 NC 감독이 “이재학이 첫 선발경기를 건너뛰어서 걱정했는데, 첫 선발로 잘 던져줬다”라고 칭찬하는 게 당연한 경기력이었다.
이재학은 경기종료 후 “첫 단추를 잘 채웠다고 생각한다. 경기 초반 밸런스가 안 맞았지만, 세트 포지션이 긍정적이었다”라고 첫 승 소감을 말했다. 이재학은 이어 “경기 후반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었다. 지난해도 시즌 첫 등판이 밀렸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크게 개의치 않고 준비했다. 올 시즌 많은 이닝을 꾸준히 던져 5회 이전에 강판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NC는 오는 10일 한화와의 3차전에 이태양을 선발투수로 기용, 4연승을 노린다. 한화의 선발투수는 알렉스 마에스트리다.
[이재학.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