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2군행을 자청해 '힐링'을 마치고 돌아온 LG '토종 에이스' 차우찬(33)은 부활에 성공한 것일까.
차우찬은 18일 잠실 한화전에서 복귀전을 치렀고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부활의 신호탄을 터뜨렸다. LG는 3-1로 승리했고 차우찬은 시즌 6승째를 따냈다. 오랜만에 누리는 승리의 감격이었다.
과연 사령탑은 토종 에이스의 복귀전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류중일 LG 감독은 19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차우찬의 피칭에 대해 언급했다.
류 감독은 "내가 투수 전문가는 아니지만 오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봤던 느낌은 차우찬이 좋지 않을 때 팔로만 던지는 현상이 있는데 어제(18일)는 하체 힘으로 던지는 느낌을 받았다. 볼 스피드는 큰 변화는 없지만 하체로 던지는 리듬을 가지니까 릴리스포인트가 앞으로 왔다. 트랙맨 데이터에서도 릴리스포인트가 이전보다 앞으로 왔다는 결과가 나왔다.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차우찬은 11일 만에 등판에 나섰다. "쉬고 돌아온 투수에게는 1회가 참 중요하다"라는 류 감독은 "어제 1회를 무사히 넘겨서 계속 호투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차우찬은 1회에 이용규, 정은원, 김태균을 상대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차우찬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면서 LG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정 상으로 오는 24일 잠실 두산전 등판이 유력한 차우찬이 복귀전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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