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연장 승부는 없었다.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이었지만, SK에는 해결사 최정이 있었다.
SK 와이번스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에서 5-4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이날 결과로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두산전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시즌 43승 1무 84패 9위다.
최정은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안타가 가장 중요한 순간 나왔다. 4-4로 맞선 9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상대로 끝내기홈런을 쏘아올린 것. 0B1S에서 높은 슬라이더(138km)를 받아쳐 비거리 110m짜리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는 KBO리그 통산 336호, 시즌 17호이자 SK의 시즌 3번째 끝내기홈런이었다. 최정은 개인 4번째 끝내기홈런을 기록했다.
최정은 경기 후 “리드 상황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해 분위기가 처져 있었다. 그러나 9회 좋은 결과로 이기게 돼 다행이다.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흐뭇해했다.
최정은 지난달 21경기서 타율 .177의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9월 27일 삼성전 3안타를 기점으로 타격감을 되찾았다. 이날까지 치른 10월 5경기서 모두 안타를 때려냈고, 4일 키움전부터 이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제 2년만의 30홈런까지 단 2개 만이 남았다.
최정은 “타율이 올라가다가 KT 더블헤더(9월 4일)에서 8타수 무안타를 치며 쫓겼다. 하루에 8타수 무안타를 치니 평소보다 크게 느껴졌다”고 회상하며 “멘탈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이후 좋은 걸 찾기 위해 노력했고, 최근 하나씩 맞아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당연히 30홈런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최정은 “타율이 떨어져 있는데 좋았을 때의 스윙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내년 시즌까지 좋은 감을 잇고 싶기 때문에 30홈런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하위 한화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이미 가을야구는 물 건너간 상황. 그러나 최정은 희망찬 2021시즌을 위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올 시즌은 아쉽게 끝났다. 그렇다고 안 좋은 분위기로 내년 시즌에 들어가면 내년도 똑같이 될 것”이라며 “그래서 매 경기 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린 선수부터 베테랑까지 무기력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해보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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