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케빈 더 브라위너(30, 맨시티)가 월드컵 개최 주기를 줄이는 데 찬성했다.
더 브라위너는 13일(한국시간) 벨기에 언론 ‘벨가’ 인터뷰를 통해 “올 시즌 초반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만나서 미팅을 나눴다. 아르센 벵거 글로벌 축구발전 책임자는 내게 월드컵 2년 주기 계획의 정당성을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개최를 4년 주기에서 2년 주기로 변경하려면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 각국 모든 축구협회들이 함께 조정해야 한다”라며 “모든 구성원들이 동의한다는 전제 하에 2년 주기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건을 한 가지 덧붙였다. 더 브라위너는 “내가 원하고 싶은 건 선수들의 휴식이다. 시즌이 끝난 뒤 선수들이 온전히 쉴 수 있도록 보장해주길 바란다”라고 했다. 많은 현역 선수들이 월드컵 2년 주기 개최를 반대하는 이유를 두고 “휴식이 부족해 부상 우려가 크다”라고 말했는데, 더 브라위너는 휴식만 보장된다면 2년 주기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앞서 FIFA 글로벌 축구발전 책임자 벵거는 수차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 개최 주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해야 한다. 예선 기간을 줄이고 A매치를 몰아서 하면 오히려 휴식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대체방안이 있으면 언제든 의견을 내라. 함께 의논해보자”라며 어떻게든 기존 월드컵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외쳤다.
각 클럽 및 대표팀은 썩 반기지 않는 듯하다. 대표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지난 12일 “FIFA가 추진하는 월드컵 계획에 EPL 20개 팀 모두가 전면 반대한다. 국내 축구와 국제 축구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EPL 사무국뿐만 아니라 UEFA도 월드컵 2년 주기를 반대했다. 반면 대한축구협회(KFA)의 정몽규 회장은 월드컵 2년 주기에 찬성하며 FIFA의 새로운 계획에 힘을 실었다. FIFA는 올해 안에 월드컵 2년 주기 변경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