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생명 젊은 선수들이 지난 봄 플레이오프 반란을 재현했다.
삼성생명의 절대적 핵심은 배혜윤이다. 그 배혜윤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더구나 상대는 우리은행. 직전 경기서 신한은행에 패배하며 독이 오른 상황. 전통적으로 우리은행은 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어쩌다 지면 그 다음 경기서 엄청난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해왔다.
그러나 우리은행 박혜진과 박지현의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30분 넘게 뛰면서 6점, 4점에 그쳤다. 부상으로 쉬다 돌아온 박지현은 그렇다고 쳐도, 박혜진의 주춤한 모습은 의외였다. 최근 우리은행의 실질적 에이스는 김소니아다.
우리은행이 공수에서 마진을 내지 못하는 사이, 삼성생명은 저돌적이었다. 1~2쿼터 내내 대등한 승부를 하다 3쿼터에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1라운드서 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던 이적생 강유림, 최근 꾸준히 중용되는 박혜미가 득점을 주도했다. 올 시즌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주연의 활약도 여전히 좋았다.
승부처에 진입했다. 삼성생명은 경기종료 4분 전 박혜미의 3점포에 이어 2분30초전 윤예빈이 원드리블 후 재치 있게 뱅크슛을 터트리며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김정은의 3점포로 응수하자 1분21초전 이주연의 3점포로 삼성생명의 재역전.
우리은행은 1점 뒤진 상황서 공격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박혜진이 14초를 남기고 좁은 공간서 돌파하다 자신의 발을 맞는 실책을 범했다. 우리은행은 급히 반칙작전을 했다. 삼성생명은 7초전 김단비의 자유투 2개로 승부를 갈랐다.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직전 김소니아가 딥 스리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삼성생명은 강유림이 18점, 윤예빈이 17점, 이주연이 16점, 박혜미가 15점을 올렸다. 지난 봄 플레이오프처럼 또 한번 우리은행을 잡았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4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아산 우리은행 우리원을 76-73으로 이겼다. 3연패서 벗어나며 3승4패가 됐다. 우리은행은 2연패하며 3승3패.
[삼성생명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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