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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우석(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을 밀어내고 매이저리그에 갔는데…
KIA 타이거즈는 2023시즌을 앞두고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로 외국인투수진을 꾸렸다. 그러나 둘 다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떠났다. 특히 1선발로 기대를 모은 앤더슨은 14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3.76에 머물렀다.
구위형 투수지만 구위가 압도적인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닝 소화력이 월등하지도 않았다. 실점이 많지는 않은데 은근히 주자는 적지 않게 적립하는 스타일이었다. 한 마디로 나쁘지 않은데, 1선발이라고 하기엔 2% 부족한 투수였다. 당시 KIA는 과감히 앤더슨을 교체했다.
그런 앤더슨은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에도 올라가 2경기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그러다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고, 이 과정에서 고우석이 앤더슨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명할당 되는 아픔을 겪었다.
앤더슨은 마이애미에 가자마자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다. 그러나 3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0.97에 머물렀다. 결국 조용히 트리플A 잭슨빌 점포 쉬림프에 자리잡고 고우석과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고우석은 더블A로 강등됐으나 앤더슨은 잭슨빌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기 직전이다.
트리플A에선 성적이 괜찮다.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에서 4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괜찮았다. 잭슨빌에선 이날까지 15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24. 눈에 띄는 건 선발로 5경기에만 나간 반면 불펜에서 10경기에 출격했다는 점이다.
19일(이하 한국시각)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121 파이낸셜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그윈넷 스트리퍼스와의 홈 경기에 4-3으로 앞선 8회초에 네 번째 투수로 등장,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앤드류 바스케스를 슬라이더로 1루 땅볼 처리했으나 J.P 마르티네스에게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에서 약간 높게 들어가면서 좌측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오지 알비스를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뜬공으로 요리했고, 나초 알바레즈 주니어를 투심으로 2루 땅볼로 요리, 이닝을 마무리했다.
트리플A에선 체면을 세웠다. 그러나 앤더슨의 궁극적 목표는 역시 메이저리그 복귀다. 트리플A 일정이 이번주 주말로 마무리된다. 메이저리그 도전기는 내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앤더슨이 메잊리그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던 2019년이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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