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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의 장기 계약 요청을 무시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의 1년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했으며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계속된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올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음에도 좀처럼 재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손흥민의 이적설도 곳곳에서 이어졌다.
토트넘이 여유롭게 손흥민의 상황을 지켜본 이유는 연장 옵션 조항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손흥민이 아닌 토트넘이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구단이 원할 때 언제든 발동할 수 있다. 토트넘은 1월 이적시장이 열린 뒤 조항을 발동을 했다.
손흥민은 “많은 성원과 응원 속에서 또 팀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받아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항상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하는데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무려 10년을 보내게 됐다. 2015-16시즌에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지난 21년에 3번째 재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옵션 조항으로 내년 여름까지 11년을 함께 하게 된다.
하지만 손흥민은 1년보다 장기 재계약을 원했고 토트넘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글로벌 매체 ESPN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장기 계약 요청을 무시하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했다. 새로운 계약에 관한 어떠한 내용도 논의가 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그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옵션만 발동했다”고 밝혔다.
영국 ‘디 애슬래틱’ 또한 “2026년 6월 이후의 손흥민 거취는 아직도 알 수 없는 상태다. 계약 기간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의문”이라고 했다.
토트넘의 장기 계약 '거부' 주장은 이전부터 전해졌다. 토트넘은 이전부터 30대 이상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계약에 있어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 '에이징 커브'에 대한 리크스를 줄이려는 모습이며 손흥민도 이에 해당하고 있다.
여전히 매각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태다. 옵션 발동으로 손흥민이 올시즌이 끝난 후 FA(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걸 막아뒀기에 협상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토트넘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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