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아메드 로사리오, 워싱턴과 1년 200만 달러 계약
FA 김하성, 아직 소속팀 구하지 못해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베테랑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아메드 로사리오가 워싱턴 내셔널스로 향했다. 아직 소속팀이 없는 김하성은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복수의 현지 매체는 9일(한국시각) 로사리오가 워싱턴과 1년 200만 달러(약 29억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워싱턴도 로사리오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워싱턴은 로사리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우완 투수 요안 아돈을 양도지명(DFA) 처리했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사리오는 통산 942경기에 출전해 958안타 63홈런 109도루 타율 0.273 OPS 0.706의 성적을 남겼다. 2024시즌은 탬파베이 레이스-LA 다저스-신시내티 레즈까지 3개 팀을 옮겨 다니며 103경기 93안타 3홈런 13도루 타율 0.280 OPS686을 기록했다.
워싱턴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베테랑을 수집 중이다. 로사리오를 비롯해 1루수 나다니엘 로우와 조시 벨, 우완 투수 마이클 소로카와 트레버 윌리엄스를 영입한 바 있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하며 외야 수비도 소화할 수 있다. 주로 뛰는 포지션은 유격수다. 통산 7346⅓이닝 중 6520⅓이닝을 유격수 자리에서 뛰었다. 그다음 2루수(371⅓이닝), 우익수(183⅓이닝), 중견수(123⅓이닝), 3루수(100이닝), 좌익수(48이닝) 순이다.
'MLB.com'은 로사리오가 유망주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일데마로 바르가스의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하성 입장에서는 아쉬운 소식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김하성은 2024년 121경기에 출전해 403타수 94안타 11홈런 22도루 타율 0.233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을 기록했다. 수비력은 여전했지만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줬다.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에 접었고, 수술을 받았다.
2023시즌만 하더라도 대형 FA 매물로 분류됐지만, 한 시즌 만에 상황이 반전됐다. 아쉬운 공격력이 덜미를 잡고 있고, 우측 어깨 수술로 수비 리스크까지 생긴 모양새다.
하지만 김하성은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에 이은 유격수 2위 선수로 꼽혔다. 'MLB.com'은 지난해 11월 FA 선수 상위 25명을 소개하며 김하성을 17위로 뒀다. 유격수로 한정한다면 2위다. 아다메스는 전체 8위에 올랐다. 다양한 매체의 랭킹에서 김하성은 상위권에 놓였지만, 하위권 내야수로 평가받은 로사리오에 밀리는 아픔을 겪게 됐다.
앞서 김하성의 행선지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애틀 매리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했고, 디트로이트는 글레이버 토레스를 데려왔다. 뉴욕 양키스는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다.
샌디에이고와 재결합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지난 6일 "김하성은 단기 계약을 맺고 내년에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2023시즌을 재현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면서 "김하성에게 가장 좋은 팀은 의심할 여지 없이 샌디에이고다"라고 밝혔다. 보든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유격수에 있고 잰더 보가츠가 2루에 있을 때, 보가츠가 유격수로 뛰는 것보다 훨씬 나은 팀이 된다"고 전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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