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FA 서건창이 9일 KIA 타이거즈와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억원에 연봉 2억4000만원, 옵션 1억6000만원 등 총액 5억원 조건이다. 2023시즌을 마치고 LG 트윈스에 ‘셀프 방출’을 요청했다. 이후 고향팀 KIA에 1년 연봉 5000만원, 옵션 7000만원 등 1억2000만원에 계약한지 1년만에 FA 계약자가 됐다.
FA 시장에 수십억 계약이 아무렇지도 않게 터진다. 그러나 서건창에겐 이것도 소중한 계약이다. LG 시절이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세 차례 연속 FA 자격을 얻고도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부진한 나날들을 보냈기 때문.
그러나 올해 KIA에서 보란 듯이 부활했다. 94경기서 타율 0.310 1홈런 26타점 40득점 3도루 OPS 0.820 득점권타율 0.344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나성범의 부상으로 이우성이 외야로 나가자 1루를 훌륭하게 봤고, 이후에도 1루와 2루 백업으로 제 몫을 했다. 백업의 삶이 익숙지 않았음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공수에서 KIA에 큰 힘이 됐다.
서건창은 계약 후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와 만났다. 그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 KIA 타이거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 다른 건 없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정확한 현실 인식이다. 서건창은 앞으로도 유틸리티 역할을 소화하게 된다. 그래도 경험이 많아서 승부처에 가장 날카로운 타격을 할 수 있는 백업이다. 수비력도 아주 좋다고 보기 어렵지만, 건실해서 믿고 맡길 수 있다.
그런 서건창은 1년 전 입단 당시 KIA의 우승을 장담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모았다. 결국 서건창의 뜻대로 됐다. 그는 “당시에는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그렇게 말했고, 말의 힘을 느꼈던 것 같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우승할 수 있도록 무엇이 됐든 작은 보탬이라도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끝으로 서건창은 “2024시즌에 정말 열정적인 사랑을 정말 크게 느낄 수 있었다. 2025시즌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이번 겨울에 감기도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고 야구장에서 만나길 기대하겠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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