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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또 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42년 만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맨유는 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후반 19분 장 필리프 마테타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맨유는 후반 44분 마테타에게 또 다시 실점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축구 전문 사이트 '폿몹'에 따르면 맨유는 점유율 67%를 가져갔지만, 팰리스보다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맨유의 기대 득점(xG)은 1.12인 반면, 팰리스의 xG는 2.60으로 높았다.
17차례 슛을 시도한 맨유는 빅 찬스를 1번밖에 만들지 못했지만, 팰리스는 11번의 슛을 때렸고 빅 찬스는 4번 만들었다.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경기 후 "파이널 서드 지역에 진입하는 데 있어 약간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부족했고, 골을 넣기 위한 결정력도 부족했다"며 "우리는 전반에 훌륭한 선수들이 있는 만큼 더 많은 골을 넣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상대 수비를 돌파하고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데, 몇 차례 기회는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격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맨유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됐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맨유는 1983년 이후 처음으로 같은 상대에 리그 4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우게 됐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023년 9월 30일 팰리스와의 PL 홈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었다. 이어 2024년 5월 7일 원정 경기에서 0-4로 완패당했다. 올 시즌에도 팰리스에 약한 모습이었다. 지난해 9월 22일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고 이날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다.
또한, 맨유는 이번 패배로 13위가 됐다. 8승 5무 11패 승점 29점이다. 팰리스에 12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홈에서도 약한 모습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부터 홈 리그 경기에서 13패를 당했다. 이 기간 맨유보다 홈에서 많이 패배한 팀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유일하다.
과거 선덜랜드에서 활약했던 미키 그레이는 '토크스포츠'를 통해 "정말 수치스럽다. 이게 진짜다. 우리는 국제적인 수준의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야 한다"며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집중력이 무너졌다. 경기 초반에는 괜찮았지만, 맨유는 정말 충격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단지 사이드라인만 바라보며 심판이 깃발을 들어주길 기다리고 있다"며 "조직력은 엉망이고 홈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기에 너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상태라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 정말 끔찍한 경기였다"고 전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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