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네이마르, 브라질 복귀전서 훨훨 날았다…'펠레의 10번' 달고 종횡무진→생일에 경기 MVP 선정

네이마르, 6일 산투스 복귀전 소화
보타포구와 맞대결서 후반전 교체 투입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네이마르, 여전히 살아 있네!'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조국 브라질 무대로 복귀한 네이마르(33)가 복귀전에서 여전한 기량을 선보였다. 친정팀 산투스 유니폼을 다시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펄펄 날았다. '전설' 펠레가 사용한 10번을 달고 산투스 공격을 이끌었다.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거쳤고, 다소 급하게 사우디아라비아 무대를 떠나 브라질에 새 둥지를 틀었으나 홈 팬들 앞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네이마르는 6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이스타지우 우르바누 카우데이라에서 펼쳐진 2025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상파울루주 리그) A1 조별리그(B조) 7라운드 홈 경기에 출전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아직 정상 컨디션을 완전히 되찾지 못해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가브리엘 모라이스를 대신해 경기에 나섰다.

자신의 33번째 생일(현지 시각 2월 5일)에 복귀전을 치렀다. FC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선보인 월드클래스 기량을 잘 발휘했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기본 배치돼 특유의 유연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유린했다. 6번 드리블 돌파를 성공했고, 24번의 패스를 동료에게 건넸다. 날카로운 슈팅도 한 차례 시도했고, 코너킥과 프리킥을 처리하며 기회를 열었다.

브라질 복귀전은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산투스가 전반전 선제골로 앞섰으나, 후반전 중반 실점하며 1-1로 비겼다. 네이마르는 후반전 내내 산투스 공격의 중심으로서 상대 수비를 위협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환상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휘젓고 파울을 유도하며 산투스 공격 활로를 뚫었다. 경기 후 MVP에 선정됐다. "무승부로 제 생일을 씁쓸하게 마감하게 되어 슬프지만, 팬들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저는 아직 100%가 아니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네이마르의 가세로 전력을 올린 산투스는 홈에서 보타포구와 비기며 승점 1을 더했다. 2승 2무 3패 승점 8로 B조 선두를 지켰다. 10일 노보리조니투와 8라운드 원정 경기를 소화한다. 네이마르가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할지 주목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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